2025년 8월 27일~ 10월 12일, 공간아울 외 대학로 일대

[1번출구 연극제] 메인 포스터
[1번출구 연극제] 메인 포스터

 

[아츠앤컬쳐] 오는 8월 말 개막을 앞둔 <제8회 1번출구 연극제>(집행위원장 손종학, 예술감독 박혜선)가 올해의 전체 참가작을 공개했다. 올해 연극제는 8월 27일(수)부터 10월 12일(일)까지 7주간, 공간아울과 대학로 일대를 중심으로 10편의 연극 릴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대중성 지향 연극제’로 자리매김해온 <1번출구 연극제>는 3년 연속 서울유망예술축제에 선정되었다. 특히 제8회를 맞는 2025년에는 ‘지금 이 시대의 관객과 가장 가까운 연극’을 지향하며, 대중성과 동시대성을 두 축으로 삼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1편, 공식 참가작 6편, 낭독공연 3편 등 총 10편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연극제의 포문을 여는 낭독공연으로는 극단 산초네까사 <죽여주시옵소서>, 낭만 수비대 <양파꽃>, 헤이포엣 <가본 적 없는 고향> 총 3개의 팀이 참가한다. 이번 연극제의 낭독 공연을 통해 각 팀의 새로운 첫 걸음이 힘차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공식 초청작은 극단 후암의 <칸사이 주먹>으로, 동시대 연극의 감각을 주도하는 30~40대 창작세대가 주축이 되어, 지금 한국 연극의 중심을 이루는 이들의 시선과 화법이 고스란히 녹아들 예정이다.

이번 공식 참가작 6편은 각각 전혀 다른 소재와 형식을 지녔지만, 그 안에는 두 가지의 공통된 흐름이 관통하고 있다. 첫째는 ‘지금, 인간을 묻는다’는 질문이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인간의 내면, 감정, 윤리, 기억, 그리고 관계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둘째,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 또한 주목할 만하다. 현실과 환상, 일상과 SF,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장르적 실험은 30~40대 창작진의 감각적인 접근을 통해 더욱 돋보인다.

빙의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활용한 코미디(<스카프>), 철학적 질문을 품은 SF(<그리프봇>), 17세기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맨틱 드라마(<엘리드 공주>)까지, 서사와 형식의 실험은 이번 연극제의 동시대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라 할 수 있다.

개막 주간 첫 무대는 극단 화담 <스카프>로 시작된다. 유명을 달리한 작가의 유작을 둘러싼 작가, 영화감독, 대필가 세 인물이 얽히는 이야기로, ‘빙의 코미디를 표방한 기묘한 삼각관계가 전개된다. 827일부터 31일까지 공연된다.

이어지는 극단 십삼월<하문:인간보호구역>은 환경 파괴와 인간 중심 사고의 위선을 풍자한 작품으로, ‘공존의 의미에 대해 묻는 이 작품은 날카로운 시선과 실험적인 무대 언어로 주목받고 있다.

극단 드란 <미치지 않고서야>가족과 식탁이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의 순간을 통해, 공감 가능한 인물과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소극장 혜화당 초연 당시 85%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4번째 주자로 나서는 작품은 공식 초청작 <칸사이 주먹>(극단 후암)이다. <칸사이 주먹>윤봉길 의사의 항일 투쟁과 희생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광주 아시아 평화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극단 후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대학로 관객과의 재회 무대를 준비 중이다.

극단 도움닫기의 '메피스토'
극단 도움닫기의 '메피스토'

극단 도움닫기<메피스토>는 고등학교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벌어진 투신사건을 중심으로, 엇갈린 진술과 장면들을 통해 '악의 평범성'과 ㅇ리상 속 폭력의 구조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관객 각자가 윤리적 판단의 주체로서 고민하게 만드는 구성이 돋보인다.

프로젝트 너울의 '엘리드 공주'
프로젝트 너울의 '엘리드 공주'

프로젝트 너울<엘리드 공주>는 몰리에르의 희곡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사소서가출판사(번역가 안세하)와의 협업으로,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복잡한 왕족들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 풍자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 연극은 로맨스와 코미디가 결합된 드라마극으로 완성했다.

폐막작 '그리프봇'(창작집단 꼴)
폐막작 '그리프봇'(창작집단 꼴)

폐막작 <그리프봇>(창작집단 꼴)SF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된 창작극이며, 2025년 성남예술인 예술창작활동 공모지원 선정작이다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고인이나 반려동물을 복원하고, 그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애도는 반복될 수 있는가’, ‘기억은 복제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감정과 존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81번출구 연극제>20258월 말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1012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10편의 연극 릴레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간: 월~금 7시 30분 | 토, 일 4시 (* 단, 광복절(8/15) 3시, 7시)

티켓:

문의: ㈜주다컬쳐 070-435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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