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아닌 작업으로 말하는 9인의 새로운 가능성

 

[아츠앤컬쳐] MOMA K GALLERY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신진작가 선정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름이나 화려한 이력보다 작업 그 자 체를 먼저 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9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최근 미술계는 ‘신진작가 발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제도권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시선과 실험적인 태도로 단기간에 주목을 받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작가들은 이미 주요 갤러리와 페어에서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한국 동시대 미술시장의 세대 교체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작품으로 먼저 말할 수 있는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 세계관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자기만의 언어 로 세상을 해석하고 예술이라는 형식 속에 기록한다는 점에서 만난다. 곱슬 작가는 깊은 우 울과 불안을 환상의 이미지로 승화시키며 세상으로 한 발 내딛는 용기를 그린다.

구나리 작 가는 보편적 행복의 틀을 벗어나 꿈과 현실의 경계 속 다채로운 자아를 형상화한다. 구태사 작가는 목판과 옻칠을 통해 영원과 무한을 실재로 조각하며, 김지훈 작가는 병약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과 새소리, 제주 돌담의 상징성을 통해 사람과 사회의 관계를 색과 형태로 재구 성한다.

도현지 작가는 바다와 물결의 찰나 속에서 위로와 회복을 그려내며, 빛나는 순간의 잔상을 남긴다. 신제이 작가는 숲의 온기를 담아 치유의 공간을, 오혁진은 모래를 매개로 결 핍과 회복, 부서짐과 단단해짐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이진이는 천 개의 나무를 통해 인생과 기도의 축적을, 정현웅은 주사기의 선과 면으로 관계와 인연의 축적으로 쌓아 올리며, 동양 의 색감과 서양적 사유를 결합한다.

MOMA K GALLERY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름보다 작품으로 평가받는 장을 마련하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데 의의를 둔다.

특히 전시 제목인 은 오늘날 미술시 장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치, 즉 ‘작가 개인의 서사보다 작업 자체의 힘’에 주목한다 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MOMA K GALLERY 김용숙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은 결국 이름이 아니라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며 “이번에 소개하는 아홉 명의 작가들은 이미 컬렉터와 시장에서 서서히 반향을 얻고 있으며, 이들의 작업이 앞으로 어떤 여정을 만들어갈지 함께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전 시 명 : Not your name, JUST YOUR WORK

참여작가 : 곱슬, 구나리, 구태사, 김지훈, 도현지, 신제이, 오혁진, 이진이, 정현웅

전시기간 : 2025.08.22 – 09.17

전시장소 : MOMA K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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