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상업과 경공업의 중심지로서 을지로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가련한 판자촌들이 한때 난민들의 일상을 보듬기도 하였으나 60년대 후반부터 다시 상업의 중심지로 본디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1968년 세운상가가 세워졌고, 각종 시장들로 확장되면서 인쇄골목, 금속공구골목, 전자제품골목 등 서울 다른 어느 도심과도 다른 독특한 골목상권이 번성하였다. 하지만 급속한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을지로의 골목 생태계가 다시금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미래와의 조화로운 상생을 고민해야 하는 오늘이다.
*을지로에서 ‘무빙갤러리프로젝트’가 기획한 사진축제 <제2회 을지팝업갤러리>가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을지로 4가 골목과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진·글 |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프랑스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스페이스22 등에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