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4일(토) ~ 15일(일) /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아츠앤컬쳐] 2016년 세계적인 무용축제 독일 탄츠메세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안무가 전미숙이 <Talk to Igor/ 결혼~ 그에게 말하다>를 올린다. 전미숙 안무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회적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진 ‘결혼’이 현대 사회에서 갖는 의미, 결혼 관계 속에 내재된 혼돈과 광기, 결혼의 진정성에 대한 고민, 결혼을 향한 시대의 정서 등을 세계적인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와 나눈다.

작품을 구상하며 스트라빈스키가 <결혼>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가 경험했을 편견과 저항을 상상했다. 또한 우리의 격식을 차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결혼’이라는 의식과 스트라빈스키의 난해한 음악과의 조우를 흥미롭게 느꼈다. 이들의 음악과 춤을 통해 드러나는 결혼의 이미지는 결코 목가적인 아름다움과 평온함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러니와 난해함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며 결혼 관계 속에 내재된 혼돈과 광기의 단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전미숙의 작품은 2012년 국립현대무용단 국내안무가초청공연을 통해 첫선을 보인 작품이지만, 6년 만에 다시 올리는 이 시점 또한 초연 당시와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의미가 많이 변화했기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안무가는 고백한다. 사회적 통과의례로 여겨 온 결혼의 의미 변화, 결혼의 형태는 유지하지만 결혼을 통한 유대와 결속은 잃어버린 수많은 관계들, 사랑보다 사회적 필요에 의해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오늘날 결혼 생활의 정서 등 결혼에 대한 안무가 전미숙의 깊은 성찰이 담겼다.

시간 : 토 4시, 7시 / 일 3시, 6시
티켓 : R석 5만 원, S석 3만 원
문의 : 010-6260-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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