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의 아름다운 출사지
[아츠앤컬쳐] 동해안은 아름다운 풍경과 일출을 볼 수 있어 새해 최고의 해맞이 장소다. 호미곶과 간절곶 그리고 정동진, 낙산사, 추암 촛대바위는 동해의 대표적인 해돋이 촬영 명소다. 해파랑길 14코스의 종점에 있는 ‘호미곶(虎尾串; 호랑이 꼬리 상징)’은 일출 사진 외에도 ‘상생의 손’과 ‘성화대’, 그리고 ‘연오랑 세오녀상’과 백두대간의 한반도를 상징하는 ‘호랑이’ 조형물 등 피사체가 다양하다.
특히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상생의 손(김승국 작)’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호미곶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이다. 말 그대로 상생(相生)을 염원하며 바다와 육지(음양)가 하나로 화합한다는 의미에서 오른손은 바다에, 왼손은 육지에 세웠다. 망망대해 바다를 배경으로 ‘상생의 손’ 위로 일출과 일몰이 걸치는 풍경을 담아보자.
날씨를 알아보고 적당한 구름과 거친 파도가 있는 맑은 날 촬영하면 좋다. 태양 주변의 밝은 쪽이 노출과다가 되지 않도록 노출부족으로 촬영하자. 후 보정을 할 때 밝은 곳은 색의 계조를 풍부하게 살리기 어렵다. 약간 어둡게 촬영하고 주요 피사체를 밝게 보정하면 안동철 작가의 사진처럼 손바닥 표면의 질감을 풍부하게 살려낼 수 있다.
보정 방법이 싫다면 한 장의 필터에 다양한 노출을 적용할 수 있는 그라데이션(GND) 필터를 사용하고, 장노출 사진을 하려면 중성 밀도 필터 또는 ND필터를 사용하자. 색상과 대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 자신이 원하는 노출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안동철 작가 역시 일렁이는 파도를 마치 잠을 재우듯이 고요하게 표현하려고 ND필터를 사용해 장노출로 촬영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상생의 손’ 다섯 손가락에 각각 다섯 마리의 갈매기가 앉기를 기다려 셔터를 눌렀다. 일출 사진도 좋지만 자신만의 컬러와 느낌을 살려 독특한 사진을 만들어보자.
경북 포항시의 옛 이름이 ‘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영일(迎日)’이었다. ‘해맞이’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을 한다면 호미곶 일출도 의미가 있다. 사실 호미곶은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해 가장 먼저 해가 뜬다고 알려져 새해 출사지로 유명하다. 물론 365일 대부분 가장 먼저 해가 뜨지만,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진 겨울은 다르다. 위도가 낮을수록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면 1월 1일 전후로는 울산 울주군의 간절곶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 호미곳 보다 1분 빠르고, 강릉의 정동진보다는 5분 빠르다. 만약 ‘새해 첫 태양’이라는 상징성이 중요하다면 ‘간절곶’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글 | JOA(조정화)
사진작가
현재, 월간중앙 <JOA의 핫피플 앤 아트> 연재 중
<그래서 특별한 사진읽기>저자
<photoschooljo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