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의 아름다운 출사지
[아츠앤컬쳐] 종교유산은 곧 문화유산이다. 종교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종교유산에 대해 문화적인 보편적 가치와 역사유적지로서 관심을 갖고, 아름다운 천주교 성지로 출사를 떠나보면 어떨까.
천주교는 선교사를 통해 전해지는데 우리나라는 학문으로 유입돼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경우로 세계에서 유래가 없다. 그런데 수용 직후부터 전통적인 유교사상과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해 ‘박해’와 ‘순교’로 특별한 성지가 많다. ‘성지(聖地)’란 성스러운 땅을 의미한다.
한국 천주교 성지는 전체 167곳이다. 전국 성지, 순교 사적지, 순례지 안내(missa.cbck.or.kr)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기획단계 부터 ‘나는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철저히 계획하자. 철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사회적 변혁이 가능한 혁명적인 발명이 ‘사진’이라고 했다. 종교 발상지나 성경 속 사건들과 연관된 장소 또는 교회사적 가치가 높은 사적지, 또는 역사의 문화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가 높아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곳을 알아보자.
한국천주교의 ‘박해’와 ‘순교’의 역사를 주제로 하거나,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성지를 담거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베스트 성지>를 10곳 정도 선정해 몇 년간 집중적으로 담아도 좋다.
신비 작가는 충남 보령시에 있는 갈매못 성지를 감각적으로 스팟 촬영했다. 성지 중에서 유일하게 바닷가에 있고, 병인박해 때 성직자와 평신도가 처형당한 순교지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남 기념물 제188호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사실, 안성 미리내 성지, 제천의 배론 성지, 당진 신리성지, 화성 남양성모성지 등 어느 곳을 가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있다.
‘성지’라는 신성한 ‘공간성’, ‘장소성’을 빛과 어둠, 흑과 백으로 조화롭게 표현하거나, 대상을 둘러싼 신비로운 아우라(AURA)가 담긴다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의 평화와 위로가 될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 의미 있는 성지를 중심으로 ‘순례 길’을 조성한 곳이 많다. 새해를 맞아 ‘성지순례길’을 떠나 촬영도 하고, 차분히 걸으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생각해도 좋겠다.
글 | JOA(조정화)
사진작가
현재, 월간중앙 <JOA의 핫피플 앤 아트> 연재 중
<그래서 특별한 사진읽기>저자
<photoschooljo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