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젤라조바 볼라 공원과 프레데릭 쇼팽(Fryderyk Chopin)의 출생지는 폴란드 작곡가와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이 곳은 프레데릭 쇼팽이 1810년에 처음으로 세상과 마주한 곳이다.

19세기 초, 젤라조바 볼라는 스카르백(Skarbek) 백작 부부의 소유지였다. 프레데릭 쇼팽의 부모님인 미코와이 쇼팽(Mikołaj Chopin)과 유스티나 크쉬자노프스카(Justyna Krzyżanowska)는 바로 이곳에서 만나 결혼했다. 당시 유스티나는 가난한 귀족으로서 저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미코와이는 스카르백 백작 아이들의 가정교사였다. 결혼 후 그들은 농장으로 쓰이는 저택 별관에 살았다.

프레데릭이 태어난 뒤로 쇼팽 가족은 바르샤바로 근거지를 옮겼고, 훗날 바르샤바는 작곡가인 쇼팽이 그의 삶 절반을 보내는 도시가 되었다. 비록 바르샤바로 이사는 하였으나 여름마다, 또는 종교 축제가 있을 때 그들은 젤라조바 볼라 지역을 자주 방문하곤 했다.

19세기 말을 향하던 무렵, 쇼팽이 태어난 이 역사적인 별관을 박물관으로 설립하려 했지만 세계 1차 대전 이후 폴란드가 독립한 후에야 구입할 수 있었다. 1930년에 이 건물에 폴란드 저택의 특징을 충분히 살리고자 기둥이 있는 현관을 추가 건설하며 개조하였다. 이 건물을 둘러싸고 프레데릭 쇼팽 기념 공원이 있고, 이는 폴란드 정원 디자인의 현대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오늘날 젤라조바 볼라 공원과 프레데릭 쇼팽의 출생지는 각종 교육 활동, 콘서트, 풍부한 전시회를 제공하는 문화 및 교육 센터의 장이 되고 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는 쇼팽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상설 및 특설 전시회를 보며 남녀노소 모두를 위해 준비된 예술 및 과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