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전 세계 생존 작가 중 최고의 작품값을 갱신하고 있는 작가!
영국의 품위 있는 신사이면서 예술로 사기를 치고 있는 사기꾼!
이렇게 극단의 평가를 받는 작가가 데미언 허스트(Damien Steven Hirst b.1965)이다. 그는 영국 국적의 개념미술, 추상미술 등의 경계를 넘어선 현대미술가로 YBA(Young British Artist)로 정의되는 1990년 영국의 새로운 예술 조류에 가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살아있던 생명체가 맞이한 죽음에 관해 야만과 부패를 통한 작업을 선보여 스타 작가가 된다.
그의 작품 <천년A Thousand Years>은 유리박스에 소의 머리를 박피시켜 놓아두고서 살아있는 수천 마리의 파리를 풀어놓은 설치 작품이었다. 그것을 바라본 보통의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그것이 해석되는 사람에겐 끝도 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리 그리고 인생의 순환을 확인케 하는 작품이었다. 그의 기행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숨이 찰 것이다. 죽은 상어를 포름 알데하이드에 넣어서 전시한 작품으로 ‘터너’상을 수상하였고, 말과 기타의 동물들을 같은 방식으로 전시하여 화제의 대상이 된다.
그의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 2007)>는 백금, 다이아몬드와 인간의 치아, 그리고 실제 인간의 해골에 백금 틀을 씌운 후 8,601개의 실제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작비만 190억이었고 이후 940억이라는 가격으로 처음 거래가 되었으며,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의 제목처럼 인간과 신의 사랑은 어떠한 방식으로 해석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상반된 요소들을 허영과 죽음으로 상징화한 작업은 그만의 해석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관찰해 볼 수 있다.
그가 이뤄낸 미술의 영역은 너무도 다양하다. 그의 세계는 보이는 것과 해석되는 것에 대한 질문들이 가득하다. 그러하면서도 그의 표현은 사람들의 이성을 파고드는 논리의 비정형 속에 이성적인 논리가 존재하기에 그의 작품은 늘 인기가 있다.
글 | 김남식
춤추는 남자이자, 안무가이며 무용학 박사(Ph,D)이다. <댄스투룹-다>의 대표, 예술행동 프로젝트 <꽃피는 몸>의 예술감독으로 사회 참여 예술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정신질환 환자들과 함께하는 <멘탈 아트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예술과 재난 프로젝트>의 움직임 교육과 무용치유를 담당하며 후진양성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