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 우간다, 2008
쿠미, 우간다, 2008

 

[아츠앤컬쳐] 얼핏 아름답고 평화로운 여느 우간다 시골 마을처럼 보이지만 쿠미 지역의 많은 이들은 에이즈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다. 1990년대 초, 18.5 퍼센트나 되었던 우간다의 에이즈 감염률은 정부와 민간기구의 적극적인 에이즈 대책에 힘입어 2002년에는 5퍼센트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쿠미 지역의 현실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무장반군의 성폭력과 개방적인 성문화, 빈곤으로 인한 매매춘 탓에 에이즈는 그들에게 여전히 흔한 병이다. 일반인들의 편견과 달리 에이즈에 걸렸다고 해도 정부에서 보급하는 에이즈 치료약만 지속적으로 복용한다면 건강을 어느 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의 기아대책기구는 쿠미 지역에 대학을 설립했고 에이즈는 물론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하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글 |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프랑스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스페이스22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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