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스타트 구역
뇌스타트 구역

 

[아츠앤컬쳐]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는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꽃보다 할배>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우리에게 퍽 친숙한 도시가 되었다.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인구 27만 명의 도시로 프랑스에서는 7번째로 큰 도시이다. 특히 ‘쁘띠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구역은 프랑스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는데 유람선인 바토라마(Batorama)를 타고 보면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하며 화사하다.

세인트 폴 성당
세인트 폴 성당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도시로서 라인 강의 서쪽 강변에 있는 도시이다. 이처럼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난 수 세기 동안 독일과 프랑스가 번갈아 지배해 온 땅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 보불전쟁 당시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후에도 1차대전 후 프랑스령으로, 1940년대에는 나치 점령으로, 2차대전 후에는 다시 프랑스령으로 변환되었다.

이처럼 다사다난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스트라스부르는 현재 프랑스와 독일, 나아가 유럽 전체의 화해와 화합을 상징하는 도시가 되었다. 제네바, 뉴욕과 함께 수도가 아닌 도시로서 국제기구(유럽 의회, 유럽 평의회)의 본부가 들어서 있는 몇 안 되는 도시로 ‘유럽의 수도’로 불린다.

스트라스부르 전경
스트라스부르 전경

이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독일어로 신시가지라는 의미를 지닌 뇌스타트(Neustadt)구역이다. 이곳은 ‘독일구역’ 또는 ‘황제의 구역’으로도 불린다. 무엇보다 이곳은 당시 독일황제 양식의 건축물이 특징적이다. 실제 2차 대전으로 인해 상당수의 독일의 대도시들의 건축물이 파손되었기에, 스트라스부르의 뇌스타트 구역의 독일건축물들의 희소성을 고려하여 유네스코에서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다. 더불어 이 곳에는 독일풍 아르누보양식의 건축물도 공존하여 마치 시대의 흐름을 압축하여 보존한 듯한 소중한 인류의 유산으로서 연구 및 보존 가치가 크다.

스트라스부르 대학 팔레세인트 폴
스트라스부르 대학 팔레세인트 폴

2017년 7월 2일부터 12일까지 폴란드의 코라코비에서 열린 제41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를 기념하여 총 25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새롭게 지정되었다. 그중에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의 뇌스타트(Neustadt)구역과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푸아푸아타(Taputapuatea) 야외사원인 개천사(Temple à ciel ouvert, 열린 하늘 사원)가 포함되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은 자연유산, 복합유산과 더불어 세계유산에 포함된다.

유럽 의회
유럽 의회

유네스코는 다음과 같이 세계유산에 대하여 정의하고 있다. 《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모두 다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영감의 원천이다. 유산의 형태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하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에서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호주의 산호초와 남미대륙의 바로크 성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류의 유산이다. ‘세계유산’이라는 특별한 개념이 나타난 것은 이 유산들이 특정 소재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약칭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하였다.》

글 | 이화행
아츠앤컬쳐 파리통신원, 파리 예술경영대 EAC 교수
소르본느대 미술사 졸업, EAC 예술경영 및 석사 졸업
inesleea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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