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렙코와 마테이의 환상적 무대

© GuerganaDamianova / Opéra national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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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앤컬쳐]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3막 7장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이 파리 바스티유극장에서 첫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주요 언론들은 이구동성격으로 ‘네트렙코와 마테이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며 극찬했다.

〈예브게니 오네긴〉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동명 소설에 기초해 차이콥스키가 주요 장면들을 선택하여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그러한 과정에서 상당부분을 연결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구성하였다는 당시의 비판도 적지 않게 있었다. 복잡한 감정의 불안정한 사랑을 소재로한 비극적인 스토리는 한편 푸시킨과 차이콥스키의 불행한 삶을 반영한 자전적 작품이라는 해석도 전해진다.

© GuerganaDamianova / Opéra national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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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은 1833년에 소설로서 첫 출판되었다. 그리고 그는 1837년 서른일곱 살의 나이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1940년 표트르 차이콥스키가 보스킨스크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그의 나이 서른 일곱살에 〈예브게니 오네긴〉의 작곡을 시작하였다. 이후 1879년 모스크바의 말리이 극장에서 오페라는 초연되었다. 그리고 1893년 작곡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1895년 프랑스의 니스 오페라에서 프랑스 버전이 창작되었으며, 이후 반세기가 지난 1955년에 파리 오페라에서 프랑스 버전으로 초연되었다. 10년이 지난 1965년에는 안무가 존 크랑코가 푸시킨의 소설과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3막의 발레를 창작하였다. 그리고 1982년에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어로 불리는 오페라 〈오네긴〉이 파리 오페라 무대에 올려졌다. 이후 1995년에 윌리 데커 연출의 〈예브게니 오네긴〉이 파리 국립오페라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등록되었다.

© GuerganaDamianova / Opéra national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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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오페라 윌리 데커는 현대적 해석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도 창의성과 간결함으로 관객들을 극에 몰입시켰다.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으로 수많은 오페라 페스티발의 감독으로 활동한 윌리 데커는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 라트라비아타를 통해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작업했었는데, 당시 공연은 지금도 애호가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감명깊었다고 한다. 1971년 러시아 태생인 안나 네트렙코는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소프라노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잡한 인물인 타티아나로 분한 그녀는 그간의 인생역정과 함께 한층 더 성숙하고 완벽한 소리와 연주는 물론 탄탄한 연기력으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네긴으로 분한 스웨덴 바리톤 피터 마테이는 파리의 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있다. 오스트리아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인 미하엘 하네케 연출의 돈조반니로 거의 매년 파리국립오페라에 선 그는 이번에도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글 | 이화행
아츠앤컬쳐 파리통신원, 파리 예술경영대 EAC 교수
소르본느대 미술사 졸업, EAC 예술경영 및 석사 졸업
inesleea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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