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21C는 ‘환경과 문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탄소중립 실현으로 가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은 이제 글로벌 목표가 되었다. 그 중심에는 기업의 ESG 투명경영, 순환경제로 접근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선형 경제 패러다임에서 순환하는 형태로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유가 가능한 것들은 재사용, 재분배, 재제조, 재활용 등을 통해서 실현 가능하다. ESG와 밀접하게 관련된 용어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가치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경,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세계적인 패러다임 전환 하에서, ESG는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번영에 직결되는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만이 생존 서바이벌 게임에서 존속할 수 있다.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인 투자자와 고객, 정부 등이 기업에게 높은 수준의 ESG 경영 체계를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의 ESG 전략 수립과 정보 공시는 선택이 아닌,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의 제품과 서
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감소되고, 기업의 이미지 등이 개선되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ESG 대응은 크게 두 가지 경영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 ESG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그다음은 ESG 성과를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것이다. 정보공시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기존 기업의 ESG 정보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개념이다. 결국 기업은 기존 재무적 관점의 경영 활동과 더불어 비재무적 ESG 경영 활동도 함께 전개해야만 기업의 가치를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다.
ESG 경영전략 개념과 실행 과제는 “기업의 사업구조가 넷제로(Net Zero)와 양립할 수 있는 계획을 공개하라”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2021년 1월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의 내용이다. 앞으로는 “기후위기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를 하겠다.”고 공표하며,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블랙록은 기업이 넷제로사업 전략에 어떻게 통합하고 있는지 전 세계 경영진들에게 ESG를 각인시켰다. *(Net Zero란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해 순(net)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ESG 경영전략의 개념은 ESG 관점에서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 실행 체계 등을 구축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다.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증대와 ESG채권 발행, 친환경 중심의 포트폴리오 제품 구축,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활동 등은 ESG 경영전략에서 수립되는 과제다. 또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테크를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도 ESG 경영전략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친환경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및 M&A 활동도 ESG와 연계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과정에 선두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이다. 기업의 리더는 기존의 경영체계를 ESG 경영체계로 재설계해야 한다. 기업의 목표와 비전을 ESG 기준에 맞춰 재정립하고, 기업의 재무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통합한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전략 과제 도출을 위한 ESG 경영전략 체계로 재수립해야 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소중하다.” 영화 ‘말모이’의 대사이다. 즉, ESG는 위기이면서 기회다.
글 | 이승은
서울대 공과대학 석·박사 졸업
서울대 대학원 언론학 박사
환경다큐멘터리 PD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 저자
<EU 기후변화 정책의 이해>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