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의 아름다운 출사지
[아츠앤컬쳐]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간송옛집>은 우리 문화유산을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들여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생전에 머물렀던 100여 년 된 전통한옥이다.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521호 『서울 방학동 전형필 가옥』으로 등재된 곳이다. 간송(澗松)은 사라질 뻔한 우리 문화재를 찾아 수집하고 보존하여 계승하는 일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행방이 묘연했던 우리 민족의 자랑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그리고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정선의 <금강내산> 등, 수준 높은 안목과 헌신적인 수호정신 덕분에 수많은 국보급 유물과 문화재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간송옛집’은 목조기로 정면과 측면 칸이 기역 자로 배치된 본채와 단층 홑처마 팔작지붕의 건축양식으로 웅장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전경사진은 간송의 숭고한 정신을 담아 파노라마로 촬영해 보자. 만약 고가의 파노라마 카메라가 없다면 여러 장 찍은 사진을 라이트룸, 포토샵, 또는 전용 파노라마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파노라마 모드가 있지만 해상도가 좋지 않다. 고화질을 원할 경우 포토샵의 포토머지(Photomerge)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자. 여러 장의 사진을 자동으로 조합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단, ‘포토머지’용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하자. 사진을 40% 정도 겹쳐 촬영해야 파노라마를 자동으로 조합할 수 있다. 초점거리(확대, 축소)를 변경하지 않고 하나의 초점 거리로 촬영한다. 3~10도 이상 기울지 않게 카메라 레벨을 유지해야 파노라마로 조합할 때 오류가 없다. 또한 촬영 위치는 동일해야 한다. 왜곡 렌즈는 포토머지와 충돌할 수 있다. 노출차가 많으면 이미지를 정렬하기 어렵고, 분위기가 어색하다. 되도록 동일한 노출 값으로 촬영한다. 특히 첫 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의 왜곡 현상 때문에 3~5장 이내 조합이 좋다.
정나연 작가의 <간송옛집> 가을풍경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3장 촬영하고, 포토머지로 조합해 고해상도의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었다. 색감은 한옥에 중점을 두고 계절감을 표현했다. 겨울풍경 사진은 카메라로 3장 촬영하고, 역시 포토머지 자동화 기능으로 만든 보기 드문 명작이다.
‘간송옛집’ 왼쪽에는 부친과 간송 묘소가 있다. 이곳으로 이어지는 ‘사주문’을 통해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드러내거나, 기와담장과 후원으로 연결된 협문으로 고즈넉한 전통가옥을 표현해도 좋다. 사실, ‘간송옛집’ 외에도 <광주 장덕동 한옥>, <산청 특리 한옥>, <포항 오덕리 한옥> 등, 전국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된 한옥이 많다. 사진을 찍고, 글과 함께 작품집 출간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
글 | JOA(조정화)
사진작가
현재, 월간중앙 <JOA의 핫피플 앤 아트> 연재 중
<그래서 특별한 사진읽기>저자
<photoschooljo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