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Hockney à la Fondation Vuitton à Paris

 

[아츠앤컬쳐] 다비드 호크니는 올해로 87세인 세계적인 스타작가다. 이번 루이뷔통재단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에 지난 25년간 제작된 400여 점의 작품을 모아 소개하였다. 호크니는 주변의 지인들의 모습과 일상에 보이는 풍경을 관찰하며 수없이 많은 작업을 해왔다. 그는 데생과 페인팅에서 멈추지 않고 사진을 반복적으로 붙여서 풍경을 표현하였으며 요즘에는 아이패드를 활용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강렬한 색채, 다채로운 매체, 고가의 작품을 선보인 전시는 오프닝 전부터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의 경쾌하면서 강렬한 색채들은 파리지앵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파리에서 런던으로 순간 공간이동한 듯한 착각을 할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호크니의 전시를 선보인 후 미디어 아트 전시가 계속되고 있다.

 

멈추지 않고 그렸다

많은 화가들이 그랬듯이 호크니도 1950년대에 어떻게 하면 공간과 시간을 작품 속에서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하였고 1960년대에는 미국의 팝아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작가라고 말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멈추지 않고 그리고 또 그렸다고 회상한다. 관찰과 상상을 통하여 그는 친구들을 그리고 주변 환경을 그리곤 했다.

런던과 시골을 넘나들며 그렸던 풍경화는 로스앤젤레스 풍경으로 이어진다. 동성애자였던 화가는 당시 영국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를 피하고자 미국행을 결정하였다.

 

포토콜라주, 그리고 아이패드

호크니는 폴라로이드 등 신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통하여 새로운 당대의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사물을 잘 분해하기 위하여 관찰하였다고 그는 설명한다. 포토콜라주로 작업한 사막의 풍경은 미술사에서도 자주 회자되는데 사진예술의 큐비즘이라 일컫는다. 여기에는 피카소를 오마주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복사기와 팩스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 아이폰 화면에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작업을 하였고 2010년대부터 아이패드의 신기술을 이용한 섬세한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기사의 이미지는 필자가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글 ㅣ 이화행 Inès LEE

파리 예술경영대 EAC 교수

파리 소르본 미술사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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